정부가 '대학 등록금 동결안'을 내놓았지만 대부분의 주요 사립대학은 올해도 등록금 인상을 단행했다.
게다가 최근 전세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심각한 취업난까지 겹쳐 우리 대학생들은 그야말로 삼중고에 빠져 있다.
대학생이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은 아르바이트뿐이다. 하지만 그 목적이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저축 또는 용돈을 위해, 그렇지 않으면 부모님의 짐을 덜기 위해 했던 아르바이트는 이제 대학생들에겐 '생존 수단'이 돼 버렸다.
최근 대학 입학을 앞둔 10대가 오토바이로 피자를 배달하다 시내버스에 치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방으로 대학을 갈 예정이었던 그는 방값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급이 월등히 센 유흥업소를 찾는 여대생들도 늘고 있다. 유흥업소를 찾은 한 여대생은 "학자금 대출을 받는 친구들이 많은데, 사실 모두 다 빚"이라며 "차라리 굶어 죽을지언정 대책 없이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들이 이토록 자신의 몸을 혹사하면서까지 위험한 일터에 주저앉는 이유는 무엇일까?
2일 방송된 SBS 뉴스추적에서는 등록금 마련을 위해 혹독한 일터에 내몰릴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집중 취재했다.
(SBS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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