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도 많지만 해가 갈수록 슬픈 일도 많다. 때마다 찾아오는 조사에 국민들은 평균 5만원대의 조의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30세 이상의 성인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장사제도 및 문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했다.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들이 이어졌고 그 가운데에는 적정 수준의 조의금에 대한 것도 포함됐다.
조의금은 평균 5만3천원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4만∼5만원을 낸다는 응답비율은 전체의 66.2%로 가장 높았고, 3만원 이하는 17.4%, 6만∼10만원은 16.0%였다.
국민이 생각하는 적정수준의 총 장례비용은 평균 813만원이었다. 응답자의 45.9%는 적정 장례비용을 묻는 질문에 500만∼1천만원이라고 답했고, 1천만∼1천500만원이라고 답한 응답비율은 20.5%, 1천500만∼2천만원이 3.4%, 2천만원 이상은 1.3%였다. 장례비용 조달방법에 관한 질문에는 60.8%가 '본인의 현금 등 자산'이라고 답했고, 23.9%는 '가족·친지 등의 도움', 15.3%는 '문상객 조의금'이라고 응답했다.
그런가 하면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장례방법으로 화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의 79.3%가 자신의 향후 장례방법으로 화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장을 원하는 응답자는 15.1%에 그쳤다.
이 같은 설문조사는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화장률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1991년17.8%에 그쳤던 화장률은 10년 뒤인 2001년에는 38.3%로 늘었고 2005년에는 52.6%, 지난해에는 65.0%로 늘며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화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깨끗하고 위생적'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35.1%였다. 다음으로는 '간편해서(27.0%)'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고 '관리하기 쉬워서(25.0%)', '비용이 저렴해서(4.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화장한 후 유골 처리 방식으로는 자연장(39.9%), 봉안시설(32.7%), 산·강 등에뿌리는 산골(27.3%)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장례 풍습인 '3일장'에 대한 의견을 묻자 85.1%는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한 반면, 기간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도 13.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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