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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효자효녀…네티즌 "가슴뭉클"

무어. 2011. 5. 1. 17:14

[중앙일보]

식량난에 전력난도 모자라 권력 세습을 놓고 이뤄지는 온갖 동원령. 하루하루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어느새 인생 최고의 목표가 된 북한 주민들. 인간이 도저히 살 수 없는 곳이 된 북한이지만 인간으로서의 도리는 그래도 살아있다.

최근 중국 사이트에 올라온 몇 장의 사진이 중국 네티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고단한 삶 속에도 부모에 대한 효도는 다하는 자식의 모습이다. 보는 이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첫 사진은 어린이가 낡은 휠체어에 아버지를 태우고 평양의 대로를 건너는 모습이다. 자전거를 개조한 듯한 휠체어는 잘 굴러갈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어린 소녀의 휠체어를 잡은 손에는 잔뜩 힘이 들어가 있다. 평양의 교통경찰은 그저 멀뚱멀뚱 보고만 있다.

또다른 사진은 중·고교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가정형편을 돕기 위해 평양의 회의장 인근에 빗자루를 짊어지고 와 팔고 있는 모습이다. 손수 만든 것으로 보인다.

고급승용차를 끌고 평양을 찾은 고위간부들 사이로 등이 휠 듯이 잔뜩 짊어진 빗자루가 힘겨워만 보인다. 둘러맨 도구도 별 개 없다. 그저 끈으로 대충 묶어 짊어졌다. '하루종일 저렇게 짊어진 채 팔면 끈이 어깨살을 파고들어 남아나지 않을텐데…'라는 안쓰러움이 저절로 든다.

나머지 한 장의 사진은 동원령이 떨어진 듯 리어카를 끌고 장화를 신은 아들이 연로한 아버지를 리어카에 태우고 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작업현장에서라도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서일게다.

온라인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