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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무개념女, 시각장애인에 폭언

무어. 2011. 7. 16. 08:19

최근 지하철서 입에 담기도 힘든 폭언과 폭행이 잇달아 터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을 향해 폭언을 퍼부은 지하철 무개념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보고 소리 지르던 여성'이라는 제목의 글과 지하철에 탑승한 안내견을 촬영한 사진이 지난 7월 13일 게재돼 지하철 무개념녀 논란이 벌어졌다.

지하철 무개념녀 관련, 게재된 글은 7월 13일 오후 2시께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행 지하철에서 벌어진 일을 담고 있다.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지하철 무개념녀가 4호선 안산역과 고잔역 사이인 공단역에서 한 시각장애인 여성과 안내견이 함께 탑승하자 비명을 지르며 "교양없이 누가 이렇게 큰 개를 데리고 지하철을 타냐. 당신 미친 것 아니냐"고 소리친 내용이다.

지하철 무개념녀는 또 "당신한테는 귀엽겠지만 내게는 상당히 더럽게 보인다. 당장 사과하고 그 개 데리고 내려라"라고 막말을 퍼붓고 비상용 전화를 통해 역무원에게 신고까지 하면서 지하철 운행이 한때 중단되기까지 했다.

지하철 무개념녀 관련, 많은 네티즌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며 “개념상실”, “아무리 모른다고 해도 시각장애인을 상대로”, “도대체 요즘 지하철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무개념도 정도껏 해라”, “시각장애인에게 폭언 따위나 하는 당신은 얼마나 교양이 있으신지”“세기말이다” 등 댓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최근 잇달아 생긴 지하철 무개념 시리즈에 당혹감과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지하철 무개념녀가 지하철에서 소란을 피운 결정적인 이유였던 맹인 안내견은 정작 이 여자가 뭐라던 말던 얌전히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