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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진의 쓰나미, 제주도도 영향 받아

무어. 2011. 3. 12. 14:18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쓰나미가 한반도 연안까지 밀려왔다.

지난 11일 국토 해양부 국립해양조사원이 실시간 조위(潮位·바닷물 높이) 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날 오후 7시 46분쯤 제주도 성산포 관측소에서 처음으로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성산포에서는 쓰나미로 인해 바닷물 높이가 예측치보다 14㎝ 정도 더 높았다고 해양조사원은 설명했다.

또 제주도 서귀포에서는 오후 8시 2분에, 모슬포에서는 오후 8시 22분에 각각 바닷물 높이가 16㎝ 상승했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관측된 쓰나미로 인한 바닷물 수위 상승이 20㎝ 이하로 약해 제주도를 지난 뒤 남해안으로 진행하면서는 거의 소멸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앵커멘트]

일본의 강진으로 우리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지, 지진이 나면 어느 정도 피해가 날지 걱정입니다.

서울에서 규모 7의 강진이 일어난다면 사상자만 67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충격적인 조사도 있었는데요.

강진 규모에 따른 피해 규모, 김경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진이 일어날 경우를 예상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매우 비관적입니다.

서울에서 규모 7.0 강진이 일어날 경우 사망자가 5만명이 넘고 부상자는 62만명 이상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모 7.0의 지진이 실제 서울에서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규모 6.0 정도는 가능성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강도가 조금 낮은 6.5 강진에는 11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조사도 있습니다.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가 7,700여 명, 부상자는 10만 7,500여 명,이재민은 10만 4천 명이 넘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두 실험 모두 건물 붕괴가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규모 7의 지진에서는 서울 전체 건물의 76% 가량이, 규모 6.5에서는 전국 58만 개의 건축물이 붕괴되거나 부서질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위기감속에 지진 피해를 줄일 내진설계 의무화가 더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경아[kimka@ytn.co.kr]입니다.

 

[머니투데이 송충현기자]일본 도쿄 북동쪽 373km 지점에서 11일 오후 2시45분쯤 진도 8.9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하며 쓰나미 등 '후폭풍'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지진 해일이 내륙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 우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서로에게 알리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일본 서해안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동해안에는 약 1~2시간 이내에 지진해일이 도달한다"며 "해안가에서는 작업을 중단하고 충돌 때 충격이 큰 물건이나 유류를 신속히 고지대로 옮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항구 내 선박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고 기상특보의 지시를 따를 것을 주문했다. 만약 해안가에서 강한 진동을 느꼈을 경우엔 2~3분 이내에 국지적인 해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진해일 특보가 발표되지 않았더라도 신속히 고지대로 이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바다 위에 있을 때엔 지진해일을 전혀 느낄 수 없으므로 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되거나 이를 인지했을 땐 항구로 복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지진해일은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한두 시간 내에 동해안 전역에 3~4m 높이로 도달할 수 있다"며 "지진해일은 약 30cm 정도 높이라 해도 성인이 걷기 어려우며 약 1m 높이라면 건물이 파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일본에 발생한 지진 규모가 당초 알려진 7.9보다 높은 8.9라고 발표했다.

[라이프팀] 3월11일 오후 일본 혼슈 센다이 동쪽 179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지진의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3월11일 오후 5시께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구 수가 7만4천여 명 정도 되는 게센누마시에서 일어난 화재는 어선용 연료 탱크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사건이다. 항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용 연료탱크가 쓰나미로 전복하면서 발화해 부유물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도시 전체로 번진 것.

NHK TV에서 생중계한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의 모습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밤새 불이 옮겨 붙은 도시는 '불바다'를 연상케한다.

매캐한 연기가 하늘에 자둑하고 도시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 속에서는 간간히 폭발음이 전해졌다. 화재 규모가 크다보니 육상 자위대의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 고등학교에 갇혀 있다는 교직원 50명의 소식은 안타까움을 더한다.

구조헬기조차 해당 지역에 접근하지 못하고 상공을 맴돌고 있어 일본 당국은 화재 진화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지 언론과 시민들은 불바다가 된 도시를 보며 "도시 전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사히 신문은 3월12일 이와테현 재해대책본부의 피해 보고에 의하면 광범위한 도심 지역에 주택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으며 교도통신은 미야기현과 시오가마시 경계에 위치한 석유화학 콤비나트에서도 화재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강진 발생 후 열도 최남단 오키나와부터 최북단 홋카이도까지 쓰나미 경보를 내린 상태다.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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