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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선할머니 오래 사세요'

무어. 2011. 2. 20. 17:13

 
△올해 백세가 되신 양배선 어르신(사진 가운데)과 한국국보실버예술단 단원들.
17일 대부도 종현마을에서 때 아닌 마을 잔치가 열렸다. 이 마을 최고령자인 양배선할머니가 올해로 100살을 맞아 온 동네 주민들이 모여 축하잔치를 벌인 것이다.

아무리 고령화 사회라고 하더라도 100이라는 숫자는 장수를 상징하는 숫자로 의미가 크다. 더구나 종현마을이 생긴 이래 백세까지 무병장수 하신 분은 양할머니가 처음이기 때문에 잔치를 준비한 마을 주민들의 기쁨은 말할 수 없이 컸다.

백세를 맞이한 양배선 할머니는 “늙었다고 이제 그만 죽으라고 안 하고 좋은 옷도 입혀주고, 꽃도 달아주고 잔치까지 열어주니 참 고맙다”며 “참 좋은 세상”이라며 활짝 웃었다.

양할머니는 이 곳 종현마을로 시집와 4남매를 낳아 길렀다. 이날 축하잔치에서 할머니의 큰아들 홍의윤(73)씨는 “건강하게 한 해 보내시고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축하받으시라”며 가족을 대표해 인사했다.

이날 양배선 할머니 백세 축하 마을잔치는 종현마을 (대부북동 8통) 노인회와 청년회, 부녀회가 힘을 모아 준비했다. 청년회 김학산 총무는 “우리마을에서 백세 이상 장수를 하신 분은 양어르신이 처음인 걸로 알고 있다. 장수도 장수지만 건강하게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오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축하잔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백세잔치를 축하하기 위해 대한국보실버 예술단이 화관무, 각설이, 부채무, 창부타령 등 전통공연으로 마을잔치 흥을 돋웠다. 국보 실버  예술단은 정왕2동 55세부터 75세까지 여성들로 구성된 전통무용 공연단으로 전통무용 공연을 통해 사회봉사하는 단체다.

이날 백세잔치 축하를 위해 이재성 대부동장을 비롯해 나정숙 안산시의원, 최인모 대부동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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