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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원 보선 "이광재 못다 이룬 꿈 이루자"

무어. 2011. 3. 27. 18:23

강릉서 마지막 연설회..이광재와 인연 내세우며 표심 자극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4월 27일 실시되는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의 민주당 후보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가 27일 오후 강릉에서 열려 후보마다 '이광재의 못다 이룬 꿈을 내가 이루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단오문화관에서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천정배 최고위원과 이낙연 사무총장, 최종원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당내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경선에 참여한 3명의 예비후보가 현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이광재가 그린 미래를 함께 이뤄내겠다며 각자 지지를 호소했다.

각 후보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광재 전 강원지사에 대한 우호적인 정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주민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저마다 이광재와의 인연과 꿈을 자신이 실현하겠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가 이광재를 죽였지만, 이광재는 죽지 않았다, 이광재는 분명히 강원도민의 가슴 속에, 강원도에, 대한민국에 살아 있다"라며 '이광재 만세'를 외치며 민주당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잘사는 강원도를 만들겠다는 이광재의 꿈과 포부, 이제 강원도가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이라고 하는 이광재의 정신은 지금도 펄펄 살아서 강원지사 후보를 통해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이광재의 꿈을 반드시 실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열린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첫 등단한 최문순 후보는 최근 자신에게 쏟아지는 색깔론에 대해 "저희 집은 군인 가족으로 군대 생활을 합하면 70년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언제라도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라며 "동해안을 대기업 유치와 국제화로 발전시키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화영 후보는 "이광재 지사는 이명박 정권의 정치적 타살에 의한 희생이며, 이명박 정권에 맞서 강원도를 지키고 이광재 지사를 복권시킬 적임자는 국정을 잘 알고 중앙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한 정통 출신이 맡아야 한다"라며 인구 50만 강릉건설 등 동해안 지역 5대 발전 구상을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조일현 후보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이광재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승리에 기여했다"며 "이광재의 정책을 잘 알고, 강원도를 잘 아는 사람이 후보로 나서 이광재를 위해 로마병사처럼 나가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내겠다"라며 심층수 개발, 알펜시아 활성화, 동해안 지역 SOC 확충 등의 지역공약을 내세웠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마지막으로 경선 레이스를 마무리하고 31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