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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2~3주 후에 내린다

무어. 2011. 5. 14. 14:48

[CBS산업부 최승진 기자]

국제 유가가 최근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고공 행진 중인 국내 휘발유 가격도 2~3주 후에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 120달러에 육박하던 두바이유가 105달러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급기야 최근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으로 원유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원자재 거품이 조만간 꺼질것이라는 관측 등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타고 있다.

국내 기름값도 조만간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아 하락할것으로 보인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정유사들이 리터당 100원 인하 조치에 반짝 하락했다가 최근 국제 유가 급등으로 3주 연속 올랐다.

13일 기준으로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49원으로 정유사들의 100원 인하분을 이미 상당부분 상쇄했다.

국제 유가 급락이 국내 휘발유 가격에 반영되는데는 2~3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국내 정유사들이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연동해 공급가격을 조정한다고 해도 일선 주유소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를 소진한 뒤에야 새로 조정된 공급가격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를 멈추고 조만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국내 휘발유 값이 국제 유가의 하락분만큼 가격 인하로 이어질 지도 주목된다.
choi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