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한 프랑스가 후 주석의 방문 첫날에만 228억달러(약25조2천억원)의 경제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 자본 유치에 대대적으로 열을 올리고 있다.
AP통신은 후 주석의 방문 첫날인 4일 중국과 프랑스가 합의한 기업투자액이 228억달러에 달한다고 5일 보도했다.
이날 엘리제 궁에서 열린 양국 경협 서명식에서 프랑스의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는 이날 중국에 140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102대를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또 프랑스 원전회사인 아레바도 35억달러 상당의 우라늄을 중국광둥핵발전그룹(CGNPC)에 공급하고 우라늄 처리공장도 현지에 건립하기로 했다.
프랑스 에너지 업체인 토탈은 중국의 석유화학공장에 20억~3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 주석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서명식에 모두 참석해 계약 과정을 지켜보았다.
중국과 25조원에 달하는 경제협력을 체결한 프랑스는 후주석을 극진히 대접하며 환심을 샀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전례를 깨고 공항까지 나가 후 주석을 영접했으며 프랑스 주요 방송은 후 주석의 도착 장면을 생중계로 방송했다. 파리의 도심가에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내걸어 환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3일간에 걸친 후 주석의 프랑스 방문 일정을 모두 동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4일 열린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에서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는 의장국 프랑스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핵발전소 건설에서 재생 연료에 이르는 핵에너지 분야에서 두 나라는 전략적 협력을 무제한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회동에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 석방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서방국가들이 중국 인권과 위안화 환율 등을 문제삼아 중국을 압박하는 사이 프랑스는 중국의 비위를 맞추며 돈 지갑을 채우고 있다.
프랑스는 2008년 3월 중국의 티베트 탄압에 항의하며 사르코지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하는 등 2년이상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후 주석을 초청하고 양국간 천문학적 수치의 경제협력을 약속하면서 2년 이상 끌어온 껄끄러운 외교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중국 환구시보는 5일 "프랑스가 원하는 것은 경제 분야에 한정된 게 아니다"면서 프랑스는 중국의 지지를 얻어 내년 G20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드골 대통령 시대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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