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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궐 선거 이후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이 크게 출렁였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를 제치고,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4월30일 여론조사 결과, 그동안 5% 안팎에 머물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10.6%로 껑충 뛰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지난달 10.8%에서 6.4%로 뚝 떨어졌다. 두 사람의 순위가 뒤바뀐 것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최근 2년 동안 조사에서 처음이다.
손 대표 지지율의 수직상승은 4·27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불가능할 것 같던 승리를 일궈내면서, 야권 지지층에게 ‘대안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손 대표가 분당을 당선과 야권연대 등을 통해 일정한 성과를 확인받으면서,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이 ‘대선주자 손학규’에게 품었던 의문이 일정 정도 걷히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출마부터 당선에 이르는 과정에서 대중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은 점도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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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야권 1위로 올라서면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가상대결 경쟁력도 크게 높였다. 이번 조사에서 두 사람의 가상 대결 결과는 박 전 대표 52.7%, 손 대표 32.8%였다. 19.9%포인트 격차다. 1개월 전 조사에선 박 전 대표 59.8%, 손 대표 27.0%로 두 사람의 격차가 32.8%포인트나 됐었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35.2%로 1개월 전(36.1%)와 큰 변화가 없다. 다만, 박 대표의 지지층 구성에선 다소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윤희웅 실장은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재보선 패배에 위기감을 느끼면서 ‘현실적 카드’인 박 전 대표 쪽으로 결집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지지층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던 중도파, 무당파, 일부 야당 지지층이 손 대표 쪽으로 옮겨갔는데 그 빈자리를 박 전 대표를 지지하지 않던 한나라당 지지층 일부가 다시 채웠다는 얘기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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