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책임지는 학원버스 운전기사님들이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뜻이 맞는 기사님들과 함께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얼까?”를 고민했다는 (사)안산학원버스연합회사랑나눔 임신호(50.사진) 사무장은 맨 처음 단원구 초지동의 안산시청소년지원센터 1388청소년지원단에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운전을 하다보면 방과 후 학원으로 향하거나, 집으로 가는 학생들을 자주 만난다. 이러다 보니 아이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답을 찾았다고 한다. 학원버스가 안산 전 지역을 다니고 있으니, 청소년들과 관련된 어떤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연락을 취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 그 답이었다.
학원버스 운전기사님들이 처음 1388청소년지원단에 문을 두드린 것은 2006년 경이었다. 임 사무장은 “그 당시에는 청소년 보호 캠페인에 나서고, 중앙동이나 한대앞역 등의 노래방, PC방 등을 찾아 청소년 선도와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적긴 하지만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바자회 또는 일일찻집을 열어 기금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후 (사)안산학원버스연합회사랑나눔 법인을 정식으로 만들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나서기 위해 안산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법인 이름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임신호 사무장은 “안산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항공전이나 거리극 등의 대형 행사에 직접 나서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평상시 근무 시간, 일상 생활에서도 청소년과 접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이것이 봉사의 주된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기사님들의 모임인 사랑나눔 봉사활동의 가운데에는 임 사무장의 역할이 컸다. 2009년에 사무장직은 맡게된 임 사무장은 ‘활동의 폭을 넓히자’는 생각이었는데, 안산시자원봉사센터에서 때마침 연락이 왔다고 한다.
그때부터 평일에는 생업과 함께 청소년 선도에 나서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본격 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
1388청소년지원단을 통한 봉사활동은 횟수로 따지면, 적은 편이었다. 또 계획적인 활동보다는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활동에 나섰었다. 하지만, 안산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봉사활동에 나서면서부터는 항공전, 거리극 등 굵직한 행사 지원에 나서는 등 폭을 넓히고, 좀 더 체계적인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사랑나눔은 장애인.독거노인 이사 도우미, 지역아동센터 차량 지원 등도 하고 있다. 지난 5월 어린이날에는 호수공원에서 열린 행사에 차량 17대를 동원해 각 지역아동센터에서 어린이들을 행사장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시청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하고 있는 안마 봉사활동에 매 넷째주 토요일은 사랑나눔이 전담해 차량 지원을 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봉사를 생활화하시는 부모님 영향을 받았다. 낯선 곳에 갔을 때, 누군가가 약간의 도움만 주어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임 사무장은 “내가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이고 보람이다. 만약 여러 가지 주변 환경과 여건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봉사활동 자체가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임신호 사무장은 “전문화, 체계화된 조직이 아니다 보니, 안산시자원봉사센터의 정보제공 역할과 봉사 네트워크의 연결은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센터의 역할이 봉사활동에 큰 활력소와 원동력이 된다”며 “하나같이 뭉쳐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는 감동스런 우리 사랑나눔 회원들과 함께 꾸준하고 오랫동안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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