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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어른이 없어졌다

무어. 2016. 3. 19. 20:22

한마을에 돌림병이 돌았다.

가장 먼저 촌장을 찾아 이를 상의 하고 논의 한다.

그게 미련할 만큼 비과학적이고 미신적이어도 그 논의를 따라 일사천리로 움직였다.


인간의 선악은 가까운 사람의 영향을 받는다

정관 8년에 태종이 신하들에게 말했다.

“최고의 지혜를 가진 자는 상대 의견에 좌지우지되지 않으나, 보통의 지혜를 가진 일반 사람들은 일정한 중심이 없어 상대에 따라 어떻게든 변할 수 있다. 때문에 어떤 상대를 고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지금 나의 가장 큰 고민은 태자의 교육인데 어떤 사부를 만나느냐에 따라 태자의 사람됨이 결정되므로 옛날부터 그 선택은 힘든 것이었다. 두 가지 예를 들겠다. 성왕(成王)은 유년 시절에 주공(周公)을 태부(太傅)로 삼고, 소공(召公)을 태보(太保)로 삼은 데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훌륭해 늘 좋은 가르침을 들어 성군이 될 수 있었다. 한편 진나라 2세 황제인 호해(胡亥)는 조고(趙高)를 태사로 삼았는데, 조고는 그에게 형법으로 판결하는 것만 가르쳤기에 그는 제위에 오르자 공신들을 주살하고 종족을 살해하는 잔악하고 포악한 행동을 보였다. 그래서 진나라가 망한 것이다.

이 두 예를 보면 알겠듯이 인간의 선악은 가까운 사람의 영향을 받는다. 나는 지금 태자를 위해 훌륭한 사부를 선발하고, 예의제도를 잘 가르쳐 뒷날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는 인물로 만들 생각이다. 사부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정직하고 충실한 사람이니 주변에 그러한 자가 있으면 각자 두세 명씩 추천하도록 하라.” 「존경사부편(尊敬師傅篇)」


근대에 들어서도 외침을 시달리던 조선땅에도 같은 사회를 이루었다

그게 사회의 중심이 되었고, 의당 그게 순리라 따랐다.

결론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나름 지혜로왔다는 삶의 요식이 되었다.


80년대 90년대. 밀레니엄 시대까지 그 방향은 이어졌고,

그때마다 그 역활과 기대는 저버리지 않았다.


2010년대 지금은 어떤가?

집안의 어른도, 사회의 어른도 없다.

너, 나 모두가 잘났다

맞다 잘난건 인정한다.

그럼 우리 사회는 어쩌란 말인가?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다

진정 고민해 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