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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로의 꿈 ]

무어. 2023. 1. 1. 10:43

 [ 아일로의 꿈 ]

 

또 한번의 바람결을 스친다

져미는 마음일랑
깊은 골짜기 계곡물 반영에 감추고
다시 봄 오거든 '반갑다' 인사 할지니

처마 밑 고드름이
춤을 추누나

밤 조차도 덮지 못하는
설원의 날개는
아직 내 품이거늘

그 향기에 취하고
그 그림자에 어깨 기대니
그로 하여 그를 사모케 하네.

찬바람 한움큼 쥔 세월속에도
초록 이끼 가득한 눈 덮힌 정상은
아일로의 천국이라네.

 

박응석 作

2023.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