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1일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벨트 발언과 관련해 "그럼 2007년 대선도 없던 일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정말 분노한다"고 반박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긴급 회견을 통해 "국민들 모두의 마음에 큰 상처와 분노를 일으키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행이 나왔다. 세종시에 이어 신의없는 국정 운영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힌 뒤 "충청이 어지러운 한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어 "세종시는 전임 대통령 공약이었다고 양보해도 과학벨트는 대통령 스스로 약속했던 일을 선거때 표를 의식한 공약이었다고 한다면 이는 엄청난 국가 신용의 붕괴"라며 "세종시 그 이상의 국민적 분노가 조직될 것이다. 대통령이 허언과 말 뒤집기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지사는 또 "과학벨트는 세종시의 자족기능이 부족해 세종시를 더 잘만들자고 했던 공약이었다"면서 "전임 대통령이 만든 것도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만들자고 했던 것이다. 공약집에 없던 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도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안 지사는 특히 "충청도민들이 힘을 모아 신의없는 국정 운영을 막아 내야 한다"며 "과학벨트가 아무런 이유없이 스스로 했던 약속을 뒤집는 일은 용서받지 못한다. 충청권 3개 시도지사가 힘을 모아 대통령의 허언과 거짓말을 막아 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과학벨트 입지를 원점으로 돌리자는 것은 정쟁의 구도에서 과학 벨트를 재탕, 삼탕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다"며 "이는 지도자의 국정 운영 태도가 아니다. 신의없는 국격 하락도 막고 약속 뒤집기도 막아야 한다"고 일침했다.
한편, 이날 안 지사는 기자 회견 내내 평소때와는 달리 격앙된 어조로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가감없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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