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 얘기 ====/안산 소식

市 “강력한 행정조치 취하겠다”

무어. 2011. 2. 20. 17:12

면허취소 검토 … 과징금 8천여만원 부과

안산시는 지난 1일 임금체불에 따른 운전기사들의 운행거부로 파행운행 중인 마을버스 회사를 상대로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엄중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쮆 반월신문 2월10일자 23면보도

관내 마을버스 6개 노선을 운영 중인 J와 K운수회사는 지난 1일 임금체불을 이유로 운전기사들이 운행거부에 들어가 지금까지 비정상 운영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운행중지 사태는 운전기사 급여 3개월치(1억 여원)의 체불로 인해 발생됐고, 이후 10일경 마을버스 등록대수 30대 중 10대만 운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시내버스를 긴급 투입, 대체 운행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 시민들은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시는 오늘(17일)까지 해당 운수회사가 임금체불 해소에 적극 나서지 않는 등, 대처가 소홀할 경우 면허 취소 또는 시내버스 대체 운행 후 장기적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다른 회사를 모집하는 절차를 구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회사측은 마을버스 재정 악화에 따른 시내버스 면허 전환을 요구 하고 있으나, 시는 전환과 관련된 규정이 없고, 재정 악화 또한 유가보조금과 통합환승할인금 지원 등으로 이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시는 마을버스가 정상운행 되더라도 버스 결행에 따른 1일 6개 노선 600만원씩 과징금 처분을 내릴 예정이어서 그 금액은 8천여만에 이를 전망이다.

상록구 한대앞역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한 주민은 “평상시 20분 정도면 오던 마을버스가 지금은 1시간 가량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마을버스가 정상 운영되지 않아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운수회사측은 반월신문이 수 차례에 걸쳐 취재요청을 시도 했으나 결국 아무런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시 녹색교통과 관계자는 “오늘(17일) 체불임금 해소가 될 지 알 수 없다. 이 경우 시는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며 “마을버스는 그동안 임금체불, 차량 노후화, 잦은 운전기사 교체, 불친절 등 많은 민원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문제가 되고 있는 마을버스 운영에 대해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장단기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시내버스 대체 등 조치가 취해지더라도 당분간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인근 시흥시도 마을버스가 1년 가까이 휴업상태여서, 시내버스가 노선변경, 증차로 대체운행 중이며, 조만간 등록취소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다.

김태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