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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간판·표지판 보면 여전히 24시간 운영?” 혼선
안산시가 ‘25시 시청(시청 민원실)’ 운영 시간을 축소하고도, 그 간판과 홍보 표지판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이용 시간에 대한 혼선을 준다는 지적이다.
시는 2009년 11월에 ‘25시 시청’을 개청해 연중무휴로 24시간 민원을 처리해왔으나 심야 시간대에 이용 실적이 적다는 이유로 올해 1월 1일부터 운영시간을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로 축소했다. 하지만, ‘25시 시청’의 간판 문구와 이를 홍보하는 도로 표지판 문구는 예전 그대로여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
안산시청 내의 ‘25시 시청’에는 ‘야간에도 모든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안산시 Wonder~full 25시 시청’이라고 쓰인 간판이 걸려있다. 시민들이 자칫 ‘25시 시청’이 여전히 24시간 내내 운영되고 있다고 오해할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다. 24시간 민원 서비스를 제공했던 안산시의 '시민제일주의'를 표현하기 위한 간판 문구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용 시간에 대해 혼란만 부추기는 셈이다.
그나마 시청 내에서는 ‘25시 시청’의 운영 시간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어 혼선이 덜하지만, 도로 곳곳에 설치된 홍보 표지판의 경우 오해의 소지가 더 크다. 시에 따르면 ‘25시 시청’ 간판과 동일한 문구의 도로 표지판이 고잔동의 광덕대로와 예술대학로(사진 참조) 등 총 10곳에 이른다.
고잔동에 거주하는 김현숙(주부·32)씨는 “도로 표지판 문구만 보면 마치 ‘25시 시청’이 여전히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할 것 같다”며 “운영 시간을 명시해 시민들이 헛걸음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25시 시청’이란 명칭은 안산시를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로서,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시민들의 오해를 줄이기 위해 간판과 도로 표지판의 문구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는 예산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 건설과 담당자는 “‘25시 시청’ 홍보 도로 표지판을 수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으나, 총무과와 자치행정과와의 협의 과정에서 ‘현 표지판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면서 “시 예산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표지판을 수정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시 자치행정과 관계자도 “운영시간이 밤 12시로 축소되었으나, 간판 문구처럼 ‘야간’인 점은 맞지 않느냐”면서 “운영시간 변경에 대해 그 동안 시청 홈페이지와 주민센터 등을 통해 충분히 홍보를 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행정과 홍보가 따로 노는 사례는 이것에 그치지 않는다. 민선5기 들어서면서,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돔구장도 여전히 중앙역 등 관내 역사에서 안산시를 알리는 대표적 상징물로 홍보되고 있다. 돔구장 건설 사업은 지역사회에서 찬반이 엇갈리는 ‘뜨거운 감자’로, 시는 사업성 때문에 추진 여부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마치 사업 추진이 확정된 것처럼 역사 내 돔구장 홍보 광고를 방치하고 있는 것은 시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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