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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무공천에 이어 초계파 특보단..`통큰행보'>

무어. 2011. 2. 21. 10:28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김승욱 기자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초계파적 특별보좌단을 띄웠다. 4.27 재보선을 앞두고 `호남 무공천'의 승부수를 띄운 것에 이은 `통 큰' 정치의 연속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가 분야별 전문가로 특보단을 구성할 것을 지시해 현역 의원 11명에 대한 인선을 마쳤다"며 "이번주 중 손 대표와 특보단 간 한 차례 만남을 가진 뒤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에는 "당 대표는 주요정책에 관한 자문을 위해 약간 명의 특별보좌역을 임명할 수 있다"고 돼 있지만, 보통 자기 사람으로 채우는 특보단 인선이 탕평 인사의 모습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보단장은 손학규계의 핵심인 신학용 의원으로 했지만 친(親) 정세균계인 노영민 의원과 친노계인 백원우 의원, 쇄신연대 소속으로 친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강창일 주승용 의원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박지원 원내대표와 가까운 박선숙 의원과 계파 성향이 얇은 이용섭 의원, 구민주계인 안규백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특보단의 면면 때문에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 쪽에서는 "계파별 배분이 비교적 잘 이뤄졌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손 대표는 이들 특보에게서 무상복지 등 정책 조언을 구하겠다는 생각이지만 통합형 리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일각에선 특보 대부분이 손학규 사람들이란 점에서 다른 계파 인사 영입이 `끼워넣기' 차원이란 시각도 있다.

손 대표는 조만간 원외 특보단 구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들의 면면을 봐야 진정한 탕평 의지가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