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27 경기 분당을 재선거에 직접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제기됐다.
문학진 의원은 21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개혁특위 전체회의에서 "당의 입장에서도 손 대표 개인으로서도 4.27 재보선은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출마를 당부했다.
그는 "여기서 제대로 된 승부수를 던지면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 수 있다"며 "당의 앞날을 위해 손 대표께서 이 점에 대해 결단을 내려주는 것이 어떨까하는 충정에서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기자 출신인 문 의원은 '자체 취재 결과'임을 전제로 "제가 보기에는 당선 가능성이 있고, 설사 만에 하나 분당을에서 손 대표께서 낙선을 한다고 하더라도 당으로서도 손 대표 개인으로서도 속된 말로 크게 밑질 것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분당이 대구보다 선거 치르기가 쉽다는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하는데 근자에 들어서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도 그랬고 분당의 표심이 질적 변화가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개혁성향의 수도권 모 중진의원도 최근 손 대표와 만나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 "유력한 여론조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분당을은 충분히 해볼 만한 지역이며, 설령 떨어진다 하더라도 탓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손 대표가 2008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정치생명이 끝났다고 보는 사람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손 대표의 지지율이 한때 반짝한 뒤 답보상태를 보이자 임계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 정치적 승부수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손 대표 측은 이런 기류에 대해 "(출마)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고 '손학규 흔들기'로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전체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할 사령탑이 한 곳에 묶여있는 것도 문제지만, 아무리 정치적 특수상황이라고 해도 지역구를 쉽게 바꾸는 것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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