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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랜드공국 구매광고 충격

무어. 2011. 3. 20. 14:03

세상은 분명 혼자 살아갈순 없다.

누군가에게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고 아울러 자신 또한 타인을 존중하는게 가장 기본적인 인간사회라고 한다

아래 기사를 보고 다소 황당하면서도 나 자신을 잠시 돌아보게 된다.

 

 

"1,200억원에 우리나라 좀 사주세요" 시랜드공국 구매광고 충격

인정받고 싶었지만 인정받지 못한 나라가 있었다.

3월 20일 오전 방송된 MBC TV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한 남자의 무모한 발상으로 세워진 국가 '시랜드공국'이 결국 1,200억원에 나라를 매물로 내놓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랜드 공국은 세계대전 당시 육군 장교로 있던 페디 로이 베이츠가 전쟁이 끝난 뒤 해상 벙커가 영국의 영토 안에 들지않는 다는 점을 이용해 스스로 세운 나라다.

직접 통치자로 나선 베이츠는 약 20여명의 백성을 이끌고 시랜드 공국 신분증, 화폐, 우표 등을 발행하며 하나의 독립적인 국가로 인정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시랜드공국은 영국과의 끊임없는 영해권 마찰로 곤혹을 치렀으며 시랜드에서 발권된 여권이 범죄자에게 통용된다는 사실에 영국은 골머리를 썩었다.

이런 사태가 지속되자 시랜드공국은 영국 뿐만아니라 세계 속에서 독립적인 국가로 절대 인정받지 못했고 이에 백성들은 하나둘 나라를 떠나기 시작, 2006년에 발생한 화재는 그나마 남아있던 국민들까지 앗아가 허덕이는 재정난에 결국 2007년 나라를 통째로 매물로 내놓는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광고를 본 일본은 시랜드공국을 사들이기로 했으나 교통수단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이를 취소해 시랜드공국은 현재까지 실재하지만 지도 상에 있지 않은 나라로 하염없이 다른 나라에 종속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조연경 j_rose1123@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