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유 원장이 밀고 있는 이봉수 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당선된다면 경남지역에서의 유 원장이 입지는 더욱 공고해 질 것이지만, 이봉수 후보가 패할 시에는 대권가도에 있어서도 상당한 타격이 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배경에는 ‘김경수 불출마’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출마할 경우 여권의 어느 누가 나와도 이긴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는 끊임없이 김 사무국장의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구애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강한 김해에서의 '친노분열'을 우려한 김 사무국장은 급작스럽게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원장은 민주당에게 야권단일화를 위한 ‘후보양보론’을 강하게 주장해 왔던 탓에, 그것이 '김경수 불출마'를 압박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 원장이 바라는 데로 친노후보로는 이봉수 후보가 남게 됐고 이 후보의 당선 여부에 따라 유 원장의 정치적 생명도 걸렸다는 등식이 성립될 수 있다. 결국 유 원장이 ‘김해을’ 선거를 사실상 책임지는 모양새가 된 상황에서 재보선 패배시 그 타격은 고스란히 유 원장이 떠 안아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재선의 민주당 한 의원은 <데일리안>과 전화통화에서 "이봉수 후보가 야권의 최종 후보가 되어 여권의 후보에게 패한다면, 친노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김해에서 진 결과가 되기 때문에 유시민 원장의 정치적 존립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다른 의원도 "후보 선정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유 원장의 직간접적인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사실상 ‘김해을’에 손을 놓고 있다. 3명의 예비후보(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경남지방경찰청장 출신의 박영진 변호사, 김윤현 온누리청소년수련원 원장)를 상대로 국민참여경선을 실시, 후보를 확정한 뒤 이봉수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김경수 불출마’로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말들이 많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자 여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15일 김해을 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다. 크게는 ‘이명박 vs 노무현’, 작게는 ‘김태호 vs 유시민’ 의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김해을’ 선거에 결과에 따라 여야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 = 박정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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