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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015년까지 위탁계약, 주차수요 등 고려해 협상”
본오3동 주민들이 상록수역 환승주차장(본오동 875-5번지)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용률이 낮아 우범 장소로 이용될 우려가 있고, 역 인근에 조성된 문화체험공간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준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 주차장의 위탁계약 기간이 상당기간 남아있어 주민들의 요구가 실현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본오3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2월 상록수역 환승주차장을 조속히 철거해 달라며, 자치위 정례회의에서 의결한 ‘상록수역 환승주차장 철거 및 주민편익시설 설치의 건’ 의결서와 주민 2,212명의 사인을 받은 주민건의서를 시에 전달했다.
지난 2000년 12월에 시가 국도비와 시비 등 24억원을 들여 건립한 상록수역 환승주차장은 주차면수가 총 501면에 이르는 3층짜리 철조 구조물이다. 환승주차장이라 출퇴근 환승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면 주차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으나, 현재는 일평균 주차대수가 185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민자치위 주장은 이 주차장의 이용률이 저조하고, 이에 따라 범죄 발생의 우려까지 있으니, 이곳을 철거해 달라는 것이다. 특히 상록수역 교각하부 공간에 조성된 문화체험공간을 이용하기에 불편할 뿐만 아니라, 주변 경관과도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지역 발전 차원에서라도 서둘러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민자치위 관계자는 “상록수역 환승주차장을 제외하고도 역 인근에 공영주차장 3곳이 더 있어 환승주차장의 이용률이 낮다”며 “또한 지역 랜드마크로 삼기 위해 정부와 시의 지원을 받아 상록수역 교각 밑 공간을 문화체험공간으로 조성했는데, 이 주차장 때문에 주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주차장의 위탁 계약 기간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이다. 시는 지난 2005년에 민간사업자 A씨와 2015년까지 10년간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자 A씨는 이 주차장의 운영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설사 포기한다 하더라도 시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도 환승주차장 철거에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철거해야 한다는 주민 의견이 비등하지만, 상록수역이 안산에서 이용객수가 가장 많은 역(일평균 4만명)인데다가, 올래 체육관이 2013년에 준공하는 등 향후 주차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위탁 업자와의 협상을 합리적으로 이끌어 낼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안산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이 접수돼 철거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주차 수요와 도시 미관 등 여러 부분을 감안하고 있으며, 위탁 계약 기간이 남은 민간 업자와의 협상을 통해 원만한 결론에 이르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식 기자 kskim@ansansi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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