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 얘기 ====/안산 소식

기대되는 안산올레길

무어. 2010. 7. 29. 11:03

제주올레길은 서명숙씨가 시사저널 편집국장을 그만두고 고향인 제주도에 내려가 만든게 모태가 됐다.

서미숙씨는 스페인에 한달 여 동안 머물다 세계에서 가장 도보하기 좋다는 산티아고 길에서 번쩍 고향을 떠올렸다.

아름다운 자연의 속살을 느끼고 만끽하는 최고의 방법은 ‘천천히 걷기’라 믿게 됐고,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의 옛길, 평화로운 길, 사라져가는 길에 그 해답이 있다고 생각했다.

‘올레’는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길을 뜻하며, 통상 큰길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이다.

도보여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제주 올레길은 언론인 서명숙씨를 중심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2007년 9월 8일 제1코스(시흥초등학교에서 광치기 해변, 총 15km)가 개발된 이래, 2010년 4월까지 총 18개의 코스가 개발돼 있으며, 총 길이가 300km에 달한다.

각 코스는 일반적으로 길이가 15km 이내이며, 평균 소요시간이 5~6시간 정도다. 주로 제주의 해안지역을 따라 골목길, 산길, 들길, 해안길, 오름 등을 연결해 구성되며, 제주 주변의 작은 섬을 도는 코스도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는 지속적으로 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존 길을 탐사하고 걷기 좋은 길을 선별하고 서로 연결해 코스를 만드는 형태이며, 필요한 경우 폭을 넓히거나 장애물을 제거하는 식으로 걷기 좋게 만들어주는 작업이 수행된다.

계획적인 코스 개발과 홍보를 통해서 도보여행지로 성공한 제주 올레길은 제주도의 관광사업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도보여행 열풍을 가져왔다.

올레길의 성공 이후 전국에서 도보여행 코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 남해 지겟길, 무등산옛길, 충남연가, 경기 남한산성길 등이 대표적이다.

안산에서도 올레길을 만드는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 안산에서 나고 자란 젊은 세대가 주축이 됐다. 안산에서 대대로 400년을 살아온 후손들로 앞장섰다.

안산의 올레길은 자신들부터 앞장서고 자신들이 먼저 만들어보고 싶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 곁에는 김영환 국회의원이 함께했다. 시민들에게 내건 공약사항이기도 하지만 안산에도 제주올레길 못지 않은 안산의 길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제 안산올레길을 만드는 첫단추가 끼워졌다. 제2, 제3의 단추를 끼우기 위해 계속노력해야 한다. 처음 시작은 안산이 고향인 사람을 중심으로 50여명이 참여했다. 두 번째 탐사에는 100여명, 세 번째는 2백여명으로 늘어나길 기대한다.

김철민 안산시장도 안산올레길을 만드는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제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 남았다.

제주올레길에서 보듯이 안산올레길을 만드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 효과는 엄청나다. 제주올레길이 제주관광사업에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해왔고 전국적으로 올레길 열풍을 가져왔듯이 안산에서 시작된 올레길은 수도권 최고의 길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