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0]나무 의자를 다리 삼아 130명의 고아들을 돌보는 '천사 엄마'가 있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인터넷 언론 중국신문망(chinanews.com)은 지난 6일 중국 후난(湖南)성 샹탄(湘潭)시 사회 복리원을 찾았다. 쉬위에화(许月华. 55)씨는 두 다리를 잃은 자신의 장애마저 잊은 채 뜨거운 모성애로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고 있었다.
12세의 어린 나이에 열차 사고로 두 다리를 절단했다는 쉬씨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를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아픔의 눈물을 흘렸다.
쉬씨는 "수술 후 눈을 떴는데 다리가 없었다. 그땐 정말 죽고 싶을 정도의 절망감에 휩싸였었다. 그 어린 나이에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고 털어놨다.
그 후 지방 정부의 도움으로 17세에 이곳 복리원에 온 쉬씨는 이후 복리원 내에서 먹고 입고 자는 것을 해결했다고 한다. 쉬씨는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며 봉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먼저 거동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결심한 쉬씨는 스스로 걷는 법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작은 나무 의자 2개를 구한 쉬씨는 두 의자를 절단된 다리 밑에 놓고 양손으로 균형을 맞춰가며 걷는 연습을 했다.
손바닥에 굳은 살이 벨 정도가 돼서야 자유롭게 이동하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쉬씨는 그 후 자원해서 복리원 아이들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밥을 먹이고, 세탁일을 맡는 등 봉사에 나섰다.
당시 복리원은 정식 복리사 한 명에 의지해 운영되고 있었는데 쉬씨의 봉사 소식이 지방정부에 전해지면서 쉬씨는 곧 복리원의 정식 직원으로 임명됐다.
현재 쉬씨는 130여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으며, 아이들은 쉬씨를 '왕엄마', '큰엄마'로 부르며 따르고 있다고 한다.
한편, 쉬씨는 지난 1985년 지방정부로부터 '모범근로자' 상을 수상했다.
8thnot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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