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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감의 글

무어. 2011. 3. 5. 15:40

채근담( 菜根譚 )



 

[채근담(菜根譚) 前集 제31장]

 

 

부자는 후덕해야 하고 총명한 사람은 자기 재능을 감춘다

 

富貴家 宜寬厚而反忌刻. 

부귀가 의관후이반기각.

 

是富貴而貧賤其行矣, 如何能享?

시부귀이빈천기행의, 여하능향?


 聰明人 宜斂藏而反炫耀. 

총명인 의렴장이반현요.

 

是聰明而愚懵其病矣, 如何不敗?

시총명이우몽기병의, 여하불패?

 

부귀한 집은 관대하고 후덕해야 하거늘,

도리어 시기하고 각박한 것은 부귀하면서도 그 행함은

빈천한 것이니 어찌 복을 누릴 것이며.

총명한 사람은 재능을 덮고 감추어야 하거늘,

도리어 드러내고 자랑하니 총명하지만 실은 어리석고

어두운 것이니 어찌 실패하지 않겠는가.


[해설]

 관대하고 후덕하다는 것은 한마디로 항상 상대방의

처지에 서서 생각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부귀한 사람 중에는 이런 인덕을 갖추지 못한 부류가 있다.

부귀한 집안에서 태어나 잘못 길들여진 사람들이다.

남의 입장을 이해해 주기는 커녕 도리어 헐뜯는 사람이다.

또한 사냥을 잘하는 맹수는 항상 발톱을 감춘다.

지식이나 재능은 함부로 남 앞에서 자랑할 일이 아니다.

진짜 총명한 사람은 그런 지식과 재능이 있더라도 감춘다.

잘난 체하며 자랑하는 사람은 경원의 대상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潭花 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