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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빠지지 않는 카네이션 유래

무어. 2011. 5. 7. 17:54

 

어버이날 빠지지 않는 카네이션 유래, 알고보니 어머니 가르침 되새기는 꽃



5월 8일 어버이날이 되면 단연 카네이션이 떠오른다.

꽃 시장에서 졸업, 입학 시즌을 잇는 호황기라고 하는 어버이날. 이는 비단 국내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꽃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루는 공통적인 날이 어버이날(어머니날)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어버이날 자식들이 부모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것은 국적을 불문한 만국 공통이라고 볼 수도 있다.


카네이션은 왜 어버이날의 상징이 되었을까?

1910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웹스터 마을에서 26년간 일요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했던 자비스 부인이 바로 카네이션의 주인공이다.

부모가 없는 마을 어린이들을 친자식처럼 보살피며 늘 "부모와 어른을 공경하고 사랑하라"고 가르친 자비스 부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열린 추도회에서 그녀의 딸 안나가 카네이션 한 송이를 영전에 바치며 어머니의 가르침을 되뇌었다고 한다.

이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이 깊은 감동을 받아 자비스 부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기리는 운동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카네이션이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어버이날의 심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하지만 카네이션이 어버이날에 사랑 받는 이유는 비단 과거의 미담으로만 단정지을 수는 없다.

카네이션은 계절과 관계없이 재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작으면서도 아담하진 않은 특유의 모양과 향기가 사람들에게 은은한 매력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럽에서는 카네이션 즙을 '우울수'라고 해 우울증을 낫게 하는 민간약으로 사용했다고 하니 카네이션의 사랑과 치유, 보듬음의 의미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카네이션이 미국에서부터 유래된 꽃인 것처럼 어버이날도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기념일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것이다.

어버이날은 영국과 그리스에서 사순절(그리스도교에서 부활절 전에 행해지는 40일간의 재기)의 첫 날부터 4째주 일요일까지 부모님의 영혼에 감사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풍습에서 유래됐다.

한편 미국은 앞서 언급한 자비스 부인의 기일인 5월 2째주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으며 캐나다일본 등도 같은 날을 어머니(부모님)의 사랑을 기리기 위한 날로 삼고 있다.

날짜는 각 나라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어버이날과 어머니날은 통화량이 다른 때에 비해 약 20%이상 증가하고 선물 구매자들이 급증해 크리스마스 밸런타인데이에 이은 3대 쇼핑 대목으로 꼽힌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날을 기념하는 선물과 풍습은 각 나라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가장 이색적인 풍습을 지닌 나라는 그리스다.

매년 1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한 그리스는 여성들의 가사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없애고 자유를 주자는 의미로 남자들이 집안에서 육아부터 가사까지 도맡아 하는 전통이 있다. 이집트는 전국 28개 성에서 한 명의 최우수 어머니를 투표해 1명을 선출하는 것이 관례다.

다수의 나라에서는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케이크나 초콜릿을 카네이션과 함께 선물하며 가족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프랑스, 영국 등도 이런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초콜릿'이 선물로서 각광받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