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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에버그린21 이창수 前 본부장

무어. 2011. 7. 8. 21:24

안산시가 설립한 (재)에버그린 21의 이창수 前 본부장이 오는 8일 부터 대표이사로 자리를 바꿔 앉게 됐으나 부적절한 선택이었다는 지적과 함께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5일 에버그린21 관계자에 따르면 에버그린21은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대표이사 공모 서류접수를 했으며 총 5명이 응모했고 이 前 본부장은 6월 29일 돌연 본부장 직을 사임한 후 대표이사 공모에 나섰다.

이같은 이 前 본부장의 행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이 前 본부장으로 대표이사 선임이 사전에 내정된 상황에서 형식적 공모 절차가 진행됐다는 지적과 함께 시민운동가 출신인 이 前 본부장이 본부장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대표이사를 꿰차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표를 던진 것은 과도한 욕심을 부린 것이라며 따가운 여론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이 前 본부장이 당적을 바꿔 시장 선거에 나간 것도 중요 자리를 차지하려는 의도가 아니였겠느냐는 분석과 함께 이같은 대표이사 선임은 철회돼야 한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안산시의회의 반응도 싸늘하다.

시의원들은 대부분 “이 前 본부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전혀 몰랐다”며 “본부장 직을 수행하다가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은 기상천외에 발상이고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이 안산에서 통한다는 것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제사회위원회 정진교 위원장은 “오는 11일 본회의장에서 에버그린 등의 인사 문제에 대해 시장에게 직접 시정질문을 할 예정”이라며 문제제기 의사를 밝혔다.

반월신문은 6일 수차례에 걸쳐 이창수 前 본부장과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편 이창수 前 본부장은 4대 안산시의원으로 활동했다. 안산시의원 당시 민주노동당으로 활동했으나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장에 출마하며 민노당을 떠나 민주당에 입당, 김철민 안산시장과 함께 민주당 시장 후보로 나섰다.

그러나 지방선거 후 이 前 본부장은 시민운동을 접고 안산시 산하기관인 (재)에버그린21 본부장으로 지난해 임용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