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쫓기어 새벽을 연다
잠들어 있던 냉기도 놀라 자리를 뜬다
마당 비치는 봉창에 그려진
꼬오옥 껴안고 잠든 동백은 아직이거늘
갓에 고드름수염 달고
홀로 선 가로등은
붙든 내손을 놓지 아니하네
나 오늘 어찌 놀아볼꺼나
나 오늘 어찌 사랑해볼꺼나
나 오늘 새벽을 위해 무엇을 할꺼나.
하늘길 열어 머나먼길 떠난
내 아부지가 그랬듯
이 새벽을 사모 한다
박응석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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