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연인끼리 봄의 절정 즐기는 소중한 기회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봄의 절정을 알린다. 햇살은 맑게 퍼지고, 바람은 부지런히 봄을 실어 날랐다. 흩날리는 꽃잎들은 무채색의 시내 풍경을 멜로드라마의 알록달록한 한 장면으로 탈바꿈시킨다. 화장기 없는 얼굴의 엄마와 그 손을 이끌며 아장아장 걷는 아이, 벤치에 앉아 수십년 전 연애시절 추억을 되새기 듯 흐뭇한 미소를 짓는 노부부,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으면서 바람을 먼저 맞이하는 소년, 잔디밭에서 축구공으로 발재간을 부리는 젊은 아빠와 두 아들. 모두가 주인공이다. 5월, 축제의 계절에는.
오는 5일부터 안산은 시민들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지난해 개최가 무산되며 한차례 아픔을 겪었던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알찬 프로그램으로 화려한 재기를 노리고 있으며, 3회째를 맞는 ‘경기국제항공전’도 풍성한 볼거리를 통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을 태세다.
독특한 색깔의 거리극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해마다 7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던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새롭게 조성된 안산 25시 광장에서 5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펼쳐진다.
‘거리에서 꿈꾸는 행복’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거리와 도시, 그리고 예술의 만남으로 진정한 거리예술의 진수를 보여 줄 예정이다. 특히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다른 축제와는 달리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거리예술단체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개막공연이 진행돼 기대를 키우고 있다.
국내 예술단체인 ‘뛰다’와 호주의 인형극단인 ‘스넙퍼펫’ 안산 지역 예술가, 일반 시민 총200여명이 참여하여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축제 전 5박 6일 동안 25시 광장에 설치되는 대형 돔 안에서 공연의 모든 제작 과정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대형인형이 펼치는 환상적인 거리 퍼레이드와 거대 물고기 인형들이 펼치는 공연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명실 공히 5월의 대표축제로 자리 매김한 경기국제항공전도 시민들에게 짜릿한 기쁨을 선사할 예정이다. 5일부터 10일까지 사동 90블록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개최 전부터 패러글라이딩 캠프와 항공 캠프 등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경기국제항공전은 국내 유일의 참여형 항공전이다. 홈페이지(www.skyexpo.or.kr)를 통해 항공기 탑승 체험 희망자를 모집하고, 접수된 사연 중 추첨을 통해 탑승자를 뽑는다. 최종 선정자는 숙련된 전문 조종사와 함께 경비행기와 헬기를 타고 서해안 일대를 돌아볼 수 있다.
아울러 총 55종 130여대의 항공기가 전시되며, 70여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공군 블랙이글 등의 곡예비행 에어쇼와 미공군의 시범비행도 하늘에서 펼쳐진다. 특히 개막 전인 5월 3일부터 이틀간 항공기 부품 사업 설명회, 공군 견본전시 등의 ‘비즈니스 데이’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항공 산업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김경식 기자 kskim@ansansimin.com
사진설명: 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안산을 대표하는 축제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와 경기국제항공전이 5월 5일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지난 24일 화정천 인근의 한 도로에 활짝 핀 벚꽃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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