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 얘기 ====/안산 소식

교명 변경 … 법보다 앞섰다

무어. 2011. 8. 18. 15:36

수험생 혼란 초래할 수 있다 … 대교협 우려 표명

 

최근 안산1대학은 안산대학교로, 안산공과대학은 신안산대학교로 학교 명칭을 바꿨다고 발표했으나 법적으로는 아직 대학교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5월 1일 고등교육법 및 시행령을 개정하고 오는 11월 20일부터 이사회 개최 및 정관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거치면 2·3년제 대학들도 ‘대학교’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나, 안산지역 두 개 대학을 포함해 경기도내 절반 이상의 대학에서 이런 행정절차 없이 바로 교명을 변경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교와 유니버시티(University) 명칭을 사용할 경우,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외국대학과의 교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사용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전문)대학 측의 반론도 존재한다. “이미 학장이 아닌 총장으로 바뀐 지도 오래며 일부 학과는 집중 과정을 통해 4년제 일반 학사학위가 수여되고 있기 때문에 대학교 명칭 사용이 문제될 것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안산1대학 관계자는 “법 시행보다 먼저 변경한 것은 인정하지만 홍보하는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하고 “행정적으로는 아직 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니버시티라는 영문에 대해서도 “최종 확정 전까지는 사용하지 않을 방침으로 명함이나 쇼핑백 등에서 모두 삭제했다. 현재 홈페이지 하단에만 사용하고 있는데 쟁점화되면 이것도 없앨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임의변경 대학에 대해 대학 명칭을 사용토록 조치하겠다고 하지만 특별한 강제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대학 관계자는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정 명령에 따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산1대학과 안산공과대학이 대학교로 명칭을 바꾼 반면 안산지역의 또 다른 대학인 서울예술대학은 아직 명칭을 변경하지 않았으며, “11월 이후에도 특별히 바꿀 계획은 없다”고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