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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물의 빚은 북유럽해외연수 사과

무어. 2011. 8. 18. 15:39

안산시의회가 지난 북유럽해외연수 기간 동안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시의회는 2일 ‘공무국외연수 중 발생한 사태에 대한 안산시의회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외연수 중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하여 안산시민의 자존심에 흠집을 남겼다는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6박8일의 연수일정 도안 실질적이고 수준 높은 연수로 진행되었다”며 “그러나 연수기간 마지막 날인 20일 저녁 공식적인 연수일정을 마무리하는 간담회 자리를 마치고 각자 자유 시간을 갖던 중 동행한 모 언론사 기자의 부적절한 언동을 의원이 만류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있었고 이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우발적인 사태였다”고 사건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해당 기자에 대해서는 “지난 추경예산에서 광고비 예산을 삭감하려는 동료 의원에게 폭언을 해 당시 소속 언론사로부터 감봉 1월과 근신 1주일의 징계처분을 받은 지 4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다시 물의를 일으켰다”고 지적하고 “더 이상 묵과 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철저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에 대한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고 근거 없이 회자되는 부분에 대하여는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구체적인 확인 없이 과장 보도된 사항과 인터넷을 통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시민의 올바른 판단을 흩뜨리고 시민을 우롱한 부분에 대하여도 철저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국외연수의 언론인 동행 관행에 대해서는 “제도적 문제를 점검하여 반드시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저희 의원들도 잘못한 부분이 없는지 돌아보고 만약 잘못한 일이 있다면 자성하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안산시의회 시의원 10명 등은 지난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에 연수를 떠났으며, 일정 마지막 날에 연수에 동행했던 모 기자가 여성 의원 방에서 소란을 피워 현지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식 기자 kskim@ansansimin.com